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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코로나 소식 2차유행이 발발할경우

여행과살기의중간

by 엄마는욜로족 2020. 6. 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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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유럽의 어느나라보다도 빠르게 문을 열었다.
유럽이 몇백명의 확진자가 나올때까지 수개월을 기다리고 수개월전에 발표를 한것과는 달리 , 이곳은 전 주나 전 날에 발표가 된다. (몇 시간 단위로 정책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내가 이런나라 저런나라 다녀봤지만
이 나라 진짜 골때리는 나라다.
예를들면 내일은 모든 상점 문을 닫습니다, 하고 정책을 낸다. 그 전날에 발표하는 것도 상식 밖이지만 그 정책을 몇 시간만에 뒤집는다. 대통령이 티비에 나와서 내일 문 연다는 연설을 해버린다.

언뜻 생각해도 큰 마트나 이런곳은 일하는 사람 스케줄 조정부터 싹 다 해놨을거고 음식점이나 그런곳도 준비를 문을 안 열도록 준비하고 퇴근했을텐데 한 국가가 이렇게 동아리 카톡공지 올리듯이 바꿔버린다.
(상상하기 힘드시죠?ㅋㅋ)

나야 이 나라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니 관심있는 정책이라곤 락다운 푸느냐 안 푸느냐 였지만 여기서 경제활동 하는 사람들은 미쵸서 팔딱 뛸..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한국인들인것 같고 이 나라 사람들은 국가를 아주 자랑스러워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고 내가 느낀것은
대중이라고 불리는 다수의 시민들은 정말 멍멍이나 꿀꿀이가 맞다. 지금 나라마다 사망자 비율이 제각각이고 인구당 확진률도 제각각이다. 0프로 대부터 15프로 이상까지 다양하다. 코로나가 각 나라바다 변이된게 아니라면 나라마다 대처하는 방식이 완전 다르다는 해석이 된다.

그나마 사망률이 높은 나라는 (대부분의 서유럽) 경증환자느 무증상자를 포함시키지 않아서, 라고 유추해 볼수 있다. 실제 병원자체가 적기도 하고 인력도 모자르기도 한 문제들도 있지만 가장 큰 부분은 일단 확진자를 다 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무증상자를 병원에서 코로나검사받게 하는 나라는 내가 알기로는 손가락 5개 안에 꼽는다. (아 물론 우리나라도 경로안에 들어간 의심환자만 해당되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38도가 넘어서 가도 검사 안해준다. 역학조사 하는 나라 못봤다. 밀려들어오는 환자 돌보는 것도 다 못하고 있으니.

그리고도 서유럽은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는 사후확진은 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추적조사는 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적어도 확진자들 중에서 나온 사망자에 집계에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은)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나라들이다.

확진자는 그렇게 골라서 받았다손 치더라도 사망자의 통계가 말이 안되는 나라들이 한 두국가가 아니다.
그 국가들은 하나같이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렸으며, 노인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한다. (물론 아무런 데이터 없이 걍 그렇게 말만 한다^^)

어떤 연령대에 확진자가 있고 최소 어느 주에 몇명의 확진자가 있는지조차 확인이 안되는 나라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키는 현재 가장먼저 국경의 문을 열었고 가장 먼저 무비자요건, 격리해제로 풀었다. 유럽중에서도 단연 빠르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냐면
처음 국경 봉쇄령을 내렸을때 확진자가 총 20명이 되지 않을 때였다. 헌데 지금은 1000-1500명 정도 나온다.
나는 이 나라 국민들이 어째서 가만히 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우리나라였음 벌써 난리가 나도 애저녁에 났다.
실패한 정책이라도 최소한 정책에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 서유럽들은 백번 잘한거 없지만 적어도 기준이 있고 정책을 기준대로 한다. 20명일때 봉쇄령 내려서 단호하다, 고 생각했더니만 1500명 확진 매일 나오는데 다 풀어버린다?
그것은 초반에 확진자가 실제로 훨씬 많지 않았을까 의심하게 하는 단초가 된다.

물론 우리가 지금까지 복지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중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도 없는 나라도 있고ㅋㅋ 그 마스크 쓸 필요 없다는 3개월 전에 폐기된 스탠스를 아직 쓰고 있는데도 국민들이 정부를 믿어주고 있는 나라도 있다.

확진자가 많이 생기지 않는 이유가 언어구조상 침이 튀지 않아서라고 말하는 나라도 있고, 아니 이걸 누가 믿어? 하고 있으면 그 나라 국민들은 그걸 진짜로 믿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이 진짜 멍멍이나 꿀꿀이가 맞구나, 하고 요즘 느낀다.

지금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은 대놓고 선두로 확진자와 사망자를 안고서라도 경제때문에 문을 다 열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한다(?)
그들이 코로나에서 승리 어쩌구 하는 워딩도 이해한다. 차마 우리가 사람이 좀 몇명 더 죽더라도 나라 거덜나게 생겼으니 정상처럼 돌아갈게요 라고는 차마 말할수 없을테니.

다만 내가 걱정이 되는것은 그게 진짜인가 보다 하고 믿어버릴까봐 그게 걱정이다. 이곳은 한국과 같지 않다. 한국처럼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고 버스에서 마스크 쓰라고 눈치를 주지도 않고 저번에도 말했지만 공원나가면 반은 안썼다.
그런 한국도 2차 유행을 못 잡아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네마네 하는데 과연 유럽이 잡을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나와서 마스크없이 논다

내가 가장 걱정인것은 얘네들은 락다운을 하지 않기 위해서 통계에 거짓말을 할까봐 그게 가장 두렵다.
1,2차 세계대전을 보면서 지금은 그런시대 아니야. 정보가 다 열려있고 대중속이기 쉽지않아, 우리는 똑똑해 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들이 전혀 무너져버렸다.

각 나라는 그 나라에 자부심이 있다. 국뽕은 우리나라만 있는게 아니다. 나라마다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정부에서 하는 말이니 공식적으로 옳다라고 판단한다.
나는 이게 사람이 일평생 그 나라에서 살기에 좋은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게 옳고 아니고와는 상관 없이.

그런게 지금은 어떤게 옳은 것인지 혼란스럽다.
아직도 몇천명이 공식적으로 매일매일 죽어나가고 있다. 세계 3차대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전쟁 사망자만큼 죽어나간다. 누군가는 분명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서 괜찮을 줄 알고 있다가 죽게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한 둘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는 솔직하게 우리가 알도록 얘기해줄수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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