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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물가, 비싼돈을 벌고 싼돈을 쓴다는것

여행과살기의중간

by 엄마는욜로족 2020. 5. 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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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예전부터 쓰려고 했던 내용인데 사진을 찍지를 않아서 글만 될것 같아서 미뤄두었다.
오늘 마침 장을 보러가서 가는길에 찍어야 겠다, 하고 생각하고 와서는 또 까먹고야 말았다. 그래서 돌아와서 찍은 사진을 찍은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우선 이곳은 여전히 팬데믹의 중앙이고, 하루 확진자가 천여명 정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라고 완전한 락다운이 된적은 없지만 20세 미만의 통행금지가 있었어서 덩달아 우리도 같이 집에있었던 신세였다. 다행히 아이들의 통행금지가 이번주 내에 풀리게 되니 차로 인적드문 곳이라도 놀러 나갈수 있게 되었다.
나의 코로나 데이터 기준은 한국이다. 아마도 해외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보는데 실제로 확진자를 저지시킨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성향을 알기에 국민들이 얼마나 조심했는지도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잡기가 어렵다는 것도 모두 한국을 보면서 배운다.

터키에서는 당장 코로나보다도 디폴트의 문제가 걸려있다. 외화가 절대부족해서 아르헨티나를 답습한다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지금 환율의 추세도 그 의견을 부추기고 있다.

근 15년치를 다 종합해 봐도 이렇게까지 오른적른 없었다. 한때는 달러와 리라가 1:1에 가까운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1:7이다

내가 있었던 2달세에만 8분의 1이 내려갔다. 8분의 1이면 원대비 달러가 1200원이었다가 1050이 되었단 소리이다. 우리나라도 1년새에 그렇게 되긴 했지만 우리나라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이다. 우리는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지만 여기는 지금 근 10년을 내리 오르기만 했으니까.

5년전에 비해서 딱 3분의 1토막이 난 리라. 물가가 얼마나 올랐을까 궁금해서 조사를 좀 해보았다. 당시 물가와 현재 물가는 약 2배정도 차이가 나는것 같다. 달러의 오름세에 비하면 비례하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월급을 받거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훨씬 살기 팍팍해졌을것이다. 그동안 GDP는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상승도 많지 않았다.

내가 요즘 주목해서 보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이다. 무려 10번도 넘게 디폴트를 했다는 나라의 환율은 지금

한때는 이 나라도 달러당 1:2였던 적도 있다 그러니 지금은 무려 1:67이다.

10년전에 비하면 무려 30배의 환율 차이가 난다.감이 안오실것 같아서 우리나라를 첨부한다.

정상국가라면 이게 맞다. 2008년도발 금융위기때는 위태위태 했음을 알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꾸준히 상승세라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올랐다가 내려감을 반복해서 늘 가격은 제자리여야한다.

저렇게 30배씩 오른 나라의 물가는 얼마나 상승했을까 싶어서 10년전 포스팅과 최근의 포스팅을 뒤져봤다. 일단 10여년전 포스팅의 주요한 말은 ‘아르헨티나 생각보다 안싸요!’이다. 우리나라랑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싼 품목도 있어요. 과일은 싸요.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와 비교해보면 물가는 약 10배정도 오른것같다. 물가가 10배오른것도 자국민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지만 달러대비로는 3분의 1정도만 오른셈이다.
지금 포스팅을 보면 이렇다. 스테이크에 와인에 이렇게 많이사도 만원도 안해요! 아르헨티나 오셔서 소고기 꼭드세요! 갑자기 물가가 이전에비해 반토막은 적어도 났을테니 당연히 저렴하게 느껴질 터이다.

지금내가 느끼는 터키의 물가는 다녀본 곳중에서 가장 체감상 싸지 않나싶다. 일단 내가 오늘 장을 본 목록이다

한번에 쫙 늘여트려놓으면 더 많아보일텐데 자리가 부족했다

큰 생수 5 리터 2개
소고기 스테이크용
양고기 구이용
양고기 갈비
닭날개한팩
닭다리한팩
소고기팩 2개
참치 큰거1개
과자는 너무 많이사서 정확히 몇개인지 모르겠다 무튼 10개는 넘음
화이트초콜렛 1개
아기칫솔4개
흰살생선 한팩
우유 3개
주스2개
기저귀 한팩
바나나
아보카도1개
흰색 면내의 (잠옷용)1개
바나나 딸기 초코우유 각 2개씩
초코가루 (베이킹용) 1개
아이들 장난감 (물총, 비눗방울 등 4-5개)
비닐봉투(쓰레기용)
연어 팩 1개

다 적은건지 모르겠다. 여튼 너무 많아서 한번에 가지고 올수가 없었다. 야채는 집에 있는게 많아서 사지 않았는데 사실 야채 과일 종류를 많이 사면 더 가성비가 있어진다. 이게 모두 총 현재 환율로 약 6만원 정도다.

돈이 종이조각이라는 것을 굉장히 피부로 체험하고 있다. 내가 만약 100만원을 들고 있다면 가만히 있고도 내 돈이 115만원이 되고 있는 중이다.

세계여행 (이라고 하기엔 한 나라에서 오래있지만)을 하면서 몸으로 체득된것중 하나는 돈이라는 것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 내가 어느나라에 사느냐 (어느나라 돈을 버느냐) 는 다른 나라와 상대적으로 부강하냐 아니냐를 바라볼수 있는 척도이다. 만약 내가 원을 번다면 (우리나라돈을 번다면) 달러에 대해서는 약하고 리라 (터키돈) 보다는 강하다. 현재 터키돈은 너무 약세라서 어느 돈과 견주어도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중이다.

그럼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비싼 돈을 버는 것이다. 가장 비싼돈은 단연 달러이다. 옛날이라면 이게 어떻게 가능해? 하겠지만 지금은 세계어디에 있더라도 달러를 버는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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