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터키 이사하기, 관리비 신청 (feat. Lock down)

여행과살기의중간

by 엄마는욜로족 2020. 3. 29. 19:59

본문

터키에서 집을 렌트할 사람은 빈집을 우리처럼 렌트해서 가구들 들이거나 (혹은 한국에 있는 것을 해외이사로 가져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풀옵션의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을것이다. 아마 많은 비율로 풀옵션에 들어가리라고 본다. 그 이유는 오래머물지 않을 계획이라 이미 한국에 집이 있기 때문 일것이고 여기서 풀옵션 쓰리룸, 투룸을 구하는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풀옵션 중에서도 우리에게 더 맞는 집을 구했다. 주방용품이 잘 구비되어 있거나 침대시트같은 것 까지 다 있어서 일일이 사지 않아도 되는 집을 찾았었다. 몇일 지내본 결과 후라이팬도 종류별로 다 있고, 욕조도 깊게 있고 딱 없는것은 와이파이뿐. (1. 우리는 풀옵션이면 보면 티비 인터넷이 포함인데 여기는 안 그런곳이 더 많다. 티비도 모양만 있지만 어차피 티비는 안보니까 가장 큰 장애물은 와이파이다)

무늬만 있는 티비

이사하는 날 미리 말한대로 중개비와 한달치 렌트비를 입금했다. 물론 중간에 살짝 다른점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터키가 전문적이게 한다기보다는 주먹구구식인것 같아서 맞춰 드렸다. 키를 받고 차 안에 담긴 옷가지와 음식가지를 옮기니 이사 끝. 일년도 넘게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는 우리에게 1년이란 시간은 길다. 1년 이후에도 좋은 학교를 발견하거나 하면 더 있을 의향도 있다.

2.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관리비 (아파트 경비비+수도세+전기세+가스비)를 같이 내지 않고 늘 따로 낸다. 우리나라도 따로내는 곳이 있긴하겠지만 그래도 아파트 들은 다 한꺼번에 취급한다고 보면 여기는 무조건 따로따로다. Aidat이라고 말하는 영어도 Dues 우리나라말로 관리비로 번역이 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세금이 포함된 관리비가 아니다. 보통 수영장, 경비, 피트니스가 있는 서비스 아파트에서 그 시설물들을 관리하는 비용이라고 보면 된다. 나머지 우리가 써서 지불하는 Utility들은 따로 나온다. 그래서 아파트마다 관리비가 천차만별이다. 여름 겨울의 비용이 다를수도 있다. (아웃도어 풀만 있는 경우는 겨울에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비용을 제한다) 이 Aidat이라는 비용은 랜트비에 포함을 해서 생각을 하는게 맞다. (고정비용이기 때문에) 물론 Aidat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는 당연히 다 있지만)

그리고 또 하나 특이했던 점은 3. 보는 집이 거의 다 공실상태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집 보러 다니면 전세입자든 주인이든 월세입자든 누군가가 맞이하거나 아니면 외출상태라도 사람은 사는 상태인데 여기는 대부분 빈집이었다. 그 만큼 집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할것이고 여기 사람들이 바로바로 사람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빚을 내서 주택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늘 이사날이 오전 8시에 짐싸서 점심먹고 이사 들어가는게 불문율처럼 정해져 있는데 (왜냐면 이사 갈집도 비워줘야 하니까) 여긴 아무때나 와도 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계약하면 먼저 와서 살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다. (전에말한 호탕한 기질이 반영되었으리라고 본다)

그래서 utility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할 것인데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4. 우리가 이카멧을 받기전에 수도세, 전기세, 가스비를 신청할수 없다. 첨에 부동산 중개인이 된다고 해서 신청을 직접 해보려고 했으나 이리가도 저리가도 temporary ID가 필요했다. 원래는 이 부분을 계약전에 주인과 상의해서 주인이름으로 빌을 받고 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하는데 우리는 주인이 영국에 있어서 본인이 신청도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중개인이 신청을 대신 해주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부분은 계약전에 반드시 말해주어야 하고 그것에 동의하는 집주인과 계약을 해야한다. (이카멧이 나오면 내 이름으로 바꾸겠다, 고 얘기했다) 여기도 외국인이 와서 렌트를 해본경험이 당연히 없기 때문에 잘 모른다. 잘 해결 못한채로 들어오면 나중에 벌금을 잔뜩 물지도 모른다.

이거슨 설정샷입니다. jpg

여튼 이곳의 소식을 전하자면 우리는 맘놓고 집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로 정리할수 있다. 마트에서 잔뜩 식료품들을 사놓고 최대한 외출을 안하고 있다. 가끔 사람들이 왜 해외에서는 사재기를 하냐, 이해가 안간다 하시는데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하기 때문이다. 점원이고 손님이고 마스크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위험도가 줄어들테니 마트를 가는 것이 괜찮지만 아직도 2-30프로의 비율만 마스크를 쓰는 이곳은 나가면 나가는 만큼 위험도에 노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창고에 비축해놓는 것이라고 본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이곳은 지금 공항이 아예 폐쇄가 되었다. 나같은 사람이야 어차피 오래있을 계획이었으니 상관없다지만 오래있을 계획이 아니었거나 곧 한국으로 정리하고 갈 예정이었던 사람들은 그야말로 갇혀버린듯 하다. 하기사 요새 갇힌 사람이 한 둘이 아닐것이다. 지방끼리의 왕래도 막아버렸고 맥도날드나 스벅같은 해외 브랜드들도 문을 닫아버렸더라. (물론 자국 브랜드들은 아직 영업 하고 있다)

갔다온 나라들, 특히 얼마전까지만해도 있었던 이탈리아에서 하루에 천명가까이 사망자 소식을 접할 때마다 그때 우리에게 너무 잘해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괜찮으신지 늘 슬픈 마음이다. 부디 이 어둠의 터널이 길지 않기를 바라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