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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마스크 구입 분위기 (이스탄불 코로나19 소식들)

여행과살기의중간

by 엄마는욜로족 2020. 3.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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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탈리아에 있었을 때의 마스크 구매를 하기위해 고군분투 했던 내용들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이스탄불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마스크 구매 및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많은 나라에서 마스크를 구매해본것은 아니지만 일단 비교적 마스크 구매가 쉽다, 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구매했던 시기는 확진자가 100명이넘지 않았을때 그리고 200명이 넘지 않았을 즈음이어서 나중에 가면 상황은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약국에 바리게이트 친거 보이시나요ㅎ 저도 첨에 갔을때 기침하는 손님이 많아서 위험해 보였는데 다음에 가니 이렇게 조치했더라구요.

저희 총 2차례를 구매했는데 동네에 약국이 있어서 갔더니 약사분들이 전체적으로 마스크를 끼고 계셨고 영어는 못하시지만 마스크 모양을 하니까 금방 알아차리고 주셨습니다. 특이한 것은 (무려) 1. 어린이용 마스크가 있어서 감개무량하여 구매했었던 점입니다. 5장에 20리라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0원 정도니까 우리나라 가격 정도 하는것 같죠? (한국에서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유럽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해 보이는 것 맞는것 같아요)

어린이용 마스크는 다른 유럽에서는 정말 희귀템이라서 너무 반가웠어요

그리고 2. 어른용 마스크는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채로 낱개씩 판매하고 있었는데 역시 5개에 20리라에 (4천원) 구매했습니다. 지금 현재 공적마스크가 1500원인가요? 뉴스에서 그렇게 본것 같은데 원래 마스크 가격이라면 한국과 비슷하다고 보여지지만 지금은 일단 한국이 워낙 먼저 마스크 물량이 없어졌기 때문에 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포장없이 낱개로 판매합니다. 아직 갯수 제한이 있다거나 하지 않았어요.

3. 터키인들의 마스크 쓰는 비율은 현재 2-30프로 정도입니다. 오늘도 600명의 확진자를 돌파했고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뭐 여러나라에서 몇 만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마당이라서 크게 와닿지 않을수도 있는데 여기 첫 발생 추이부터 지금까지 10일도 안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 생각엔 조만간 서유럽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초반 100명 이하의 확진자 때부터 간혹가다가 볼수 있었고 지금의 비율도 한국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긴 한데 다른 서유럽국가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많이 쓰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마스크를 쓰는 것이 눈치보이지 않을 만큼은 쓰고 다닙니다. 

 

이전에서도 쓴적이 있는데 터키도 상당히 코로나 정책을 강하게 내는 국가중 한명입니다. 터키 사람들이 한국인처럼 약간 걱정이 많은 편이라고 현지사람이 얘기해 준적이 있는데 정책에서 그 부분이 느껴집니다. 입국금지를 초반에 시킨 국가들이고 4. 확진자가 1명 나왔을때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터키 정부가 이미 이렇게 퍼질것을 알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100여명 일때부터 재택근무와 상점 휴점 등의 행정명령을 지시했고, 외출금지령도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마 올드타운 쪽이나 사람이 많던 쪽은 식당도 문을 닫고 사람도 한산하고 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강제성은 없어 보여서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들 밖에서 있는 모습이고 경찰이나 군인들의 인력이 배치된 모습은 아닙니다. 

5. 다만 사재기를 하거나 물건이 진열대에 없거나 하는 모습은 아직 못봤습니다. 이게 아마도 워낙 마트가 많아서 이 마트가 없으면 앞에 마트가고 여기 없으면 또 다음 마트가면 되는 분위기의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사재기 현상이 덜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재기를 한다는 나라들 같은 경우는 그 사는 지역에 큰 마트가 1개 내지 2개 이렇게 있고 여기 물건이 없어지면 차 타고 한참 가야 다음 마트가 나오는 그런 생활권들이기 때문에 (서유럽이 대부분 좀 그렇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도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량이 없으면 멀리까지 가야하는 이유때문에 미리 사두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크고 작은 마트, 편의점까지 합세하면 워낙 슈퍼들이 한블럭 당 하나씩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불안할 일이 드물어서 사재기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배달도 워낙 잘 되어있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오랜시간동안 집에서 지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한동안 집에서 지내면서 아이들과 놀아주는게 일상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저는 한국은 사실 워낙 잘하는것을 알기 때문에 가장 걱정이 덜 되는(?) 나라이긴 한데 다만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다같이 지금 곧 끝날 거야, 5월이면 소강될 거야, 이런 생각으로 있는 것 같아서 그게 나중에 되면 다들 너무 지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세계적인 추세로 보아서는 절대 확진자가 0명이 되어 소강되는 시기가 오기가 힘들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약이 나오기 까지 이 생활이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다들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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