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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마스크 구입 현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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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는욜로족 2020. 3. 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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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만해도 이탈리아에 있었던 사람으로써 현재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믿을수 없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있었을 당시만해도 이 정도까지 심하지는 않았지만 롬바르디아주, 베네토 주에 지역폐쇄를 할때쯤엔 있었기 때문에 당시 분위기를 적고자 합니다.

 

 

 

 

 

당시 저희 가족은 점점 늘어나는 확진자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직 로마나 나폴리 등 중남부 쪽에는 퍼지지 않았을 당시 였고 저희가 있던 주에 확진자가 한 명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총확진자 2-300명쯤) 이탈리아는 어디어디를 갔다는 동선은 나오지 않았고 어느 지역에 있다, 까지는 확인이 가능했어요. (동선이 체크가 가능한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나요?) 이미 관광은 자체 중단한 상황이어서 사람 없는 공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이틀뒤에 공항을 가기 때문에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 돌아다닙니다.

약국을 총 7-8군데를 갔지만 이미 품절된 상황이었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와보라는 곳도 있었어요. 입고가 몇개씩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길거리에 쓰고있는 사람은 십프로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약국 직원들은 80프로정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염병에 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일테니 일반인보다는 훨씬 조심하는 모습이죠)

안되겠다싶어 공구상을 찾아갑니다. 유럽에는 가드닝, 집 인테리어에 필요한 warehouse 개념의 큰 마트들이 있어요. (보통 셀프로 만들고 고치니까) 크기는 코스트코 처럼 크게 되어있는 곳들입니다. 지역마다 한개씩 있는데 그 공업용 마스크라도 사려고 공구마트를 3-4개정도 돌아다녔습니다. 30분 정도 거리마다 한개씩 있었는데 그곳에도 전혀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검색하다가 가게 된곳이 스포츠 용품점입니다. 그곳에서 스키용마스크를 구할수 있었어요. 결국 저희는 스키용마스크를 쓰고 공항을 통과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지금은 그마저도 구할수 있을까 싶습니다.

목에서위로 올리는 형태

제가 있던 곳은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사재기를 한다거나 그러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신기했던 것은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던것 (폐쇄 결정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사람이 길거리에 많이 없었던 모습이 더 신기했었습니다. (그 모습은 우리나라도 있었겠죠. 전세계 비슷하지 싶습니다)

 

이렇게 백조와 오리를 보며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유럽은 마스크자체를 구하기도 힘들고 마스크로 예비하기 힘들다는 인식도 팽배합니다. 보통 손을 더 닦는 것을 강조합니다. 저희가 나온 이후로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매일매일 사망자수만 몇 백명이 발생을 하고 있으니 마스크가 모두에게 지급이 되었다면 이렇게까지 사망을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유럽의 마스크에 대한 인식, 테러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기를 권하는 사회를 저는 이해했었는데 지금 이 상황을 겪고나서의 유럽이 과연 그 기조를 유지할런지 과연 궁금합니다.

한국의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마스크를 끼고 안끼고의 차이가 굉장히 큰것으로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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