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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생)세계여행하는 가족이 된 이유

travelwithfamily

by 엄마는욜로족 2020. 10. 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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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에게 부러워요! 멋진 가족이에요!
와 같은 이야기는 일상적 이야기가 되었다.

엄마가 나에게 카톡으로 누가 너 사는거 부럽대, 어떻게 영어 하는지 묻더라 이런거 말하면 그래 그런사람들 많지, 하고만다.


참고로 부럽다, 라는 말은 나와 아주 멀때는 하지 않는 것 같다
심적으로 나와 가까울때 부럽다는 이야기도 꺼내는것 같다.

나도 한때는 밖에 있었던 사람이 부러웠을때가 있었으니 이해한다는 취지이다


이를테면 나에게 가장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하는 사람들은
본인도 그런 여행을 이전에 해본적이 있거나 세계여행을 했었던 사람들이 많다.
동남아에 있었을때는 동남아 여행을 갔다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럽다고 했고
유럽에 있었을때는 유럽여행을 갔다온 사람들이 더 많이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이 더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어쨌든 나와 너무 먼이야기 (지금 회사에서는 휴가를 일주일 이상 내지 못해서 퇴사가 아니면 유럽으로는 여행가기 힘든경우, 혹은 내 가족이 그런경우) 라면 부럽다고 대부분 하지 않는것 같다.

갑자기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버렸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세계여행을 가족이 나올수 있게 되었는지 정리해 두려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가 이전에 해외생활을 하고 또 한국에 돌아오고 하면서 어떤 이유에서 돌아오게 되는지 무엇이 그리운지를 확실하게 알고 그 부분을 해결했다는 곳으로 요약할수 있다.

분명 한국에 있으면 나가고 싶은데 나가고 나면 어쩔수 없이 돌아와야 하거나 혹은 남들이 어떤 이유로 돌아가는지는 보면서 그 이유들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보면 된다
내가 생각했던 이유들은 이런것들이었다


1 외로움때문에 돌아간다
이전에 네차례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주변 사람들을 보면 돌아가는 이유 중 말은 하지 않지만 가슴속에 외로움이 자리잡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말로는 향수병이라고도 할수 있고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가족이 보고 싶어서 라고도 할수 있었다.
비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곳에서 가족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확실히 돌아오는 비율이 적었다. 굳이 아이를 낳지 않아도 커플이기만 해도 그 비율이 적었다. 그래서 가족이 되어서 나왔다. (여행을 해본적이 없는 남편에게 여행을 좋아하게 만들기까지 데이트때부터 꽤 오랫동안 시간이 걸렸다. 덕분에 우리는 전국도 안가본곳이 없고 뚜벅이 시절 지하철에 안 내려본 역이 없을 정도다. 다행히 남편이 길을 흥미있어해서 데이트때부터 재미있어했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혼자였으면 한국인이 혼자이거나 할때 아마 한국으로 돌아갔을것 같은 순간에도 아이들때문에 하루종일 할일이 있으니 외로움을 느낄새가 (?) 없었다.

아이들과 있는다는 것은 외로움은 커녕 심심할 틈이 없다. 정신이 없으니까^^


2 돈이 다 떨어져서 돌아간다.
이게 내가 이십대때 다시 돌아왔던 현실적인 이유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궁리를 했다. 세계여행하는 커플들과 가족들도 아주 많이 참고했다. 1-2년 여행하고 돌아가서 직장생활을 하는 루트는 내가 원하던 이상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부분 전세금을 가지고 가시거나 퇴직금을 모았다가 가시거나 했는데 내가 모은 재산을 까먹고 싶지도 않았다. (오히려 돈을 모으면서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래야 계속 할수 있을테니까)
차라리 사업을 하고 있어서 한국과 해외를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더 좋아보였다.
그런식으로 해외에 있고 싶은 만큼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을때는 돌아오는 방식으로 할수 없을까를 궁리했다.

일단 내가 했던 큰 작업 몇가지중 하나는
공임리츠였던 아파트를 팔고 거래가 자유로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야 우리집에 월세를 두고갈수 있어서였다.
집안에 있는 물건들도 처리하거나 하고 싶지 않아서 창고가 따로 크게 있는 곳이나 세대분리가 되는 좀 특이성이 있는 집들도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는 가전 가구들을 그대로 놓고 에어비앤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에어비앤비를 하면서 집이 비워져야 하기 때문에 국내여행을 실험삼아 한달 하면서 내가 없어도 돌아가는지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 스마트 도어락, 스마트 보일러 등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중간에 그마저도 관리하려고 메세지 보내고 하는게 귀찮아서 월세로 받게 되었다 (가전가구 그대로 풀옵션으로)

월세로 받게 되면서
-내 집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대출금은 월세가 내주고 있고
-오히려 풀옵션으로 일해 월세를 더 받게 되면서
-현재 이미 내가 혼수해온 비용보다 더 벌었기 때문에

전혀 손해가 아니게 되었다.
가전가구를 팔려고 하면 진짜 손해를 많이 보는데
그런면에서 아주 현명한 방법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혹시 누군가 전세금을 빼서 세계여행을 하고싶으신 분이 있다면 나는 집을 매매해서 월세를 두고 오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전세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말이다.

물론 이 월세로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일을 따로 하고 있다.

한가지 수입으로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수입처를 마련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말이 쉽지 이부분이 가장 어려울 것이다) 여행과 병행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므로 시간이 자유로운 일이어야 하고 더욱이 시간을 많이 쓰지 않으면 좋기 때문에 비지니스가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내가 해외에 있어도 유지할수 있는 비지니스를 지금회사생활하고 있을때 시작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나와서 보다보면 더 많은 분야에 눈을 뜨게 되면서 많이 보일수도 있다.

현재 언택트라는 워딩도 그러하고 일의 추세가 그런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내가 그쪽분야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 분야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3 이민 혹은 세계여행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생각
일단 이민이 나도 맨처음에 가장 먼저 떠올라서 어떻게 하면 갈수 있을지를 알아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이민을 하려면 그 나라에서 취업을 해야함을 의미하므로 그거에 따른 비용, 비자준비 혹은 학업부터 처음 시작해야한다.
근데 나도 한 나라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으로써 한나라에 몇년동안 있으면 어차피 처음 그 설레임이 없어진 다는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일상생활이 되고 다시 지루한 날들이 온다는 것, 그래서 정확히 내가 원하는게 이민이 아님을 깨달았다.

대신에 내가 돈을 이미 가지고 있을 경우 (취업을 하지 않아도 될 경우) 내 몸은 훨씬 묶이지 않게 된다. 나는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있고 싶은 만큼 있다가 또 가고 싶은데로 갈수 있다. 여행이 지겨우면 한국으로 갔다가 또 다시 나올수도 있다.

그래서 그 나라에 취업을 하는 방향이 아닌 내가 돈을 이미 벌고 있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때쯤에는 어딘가에 아마 정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 학교다니기 좋은 나라를 찾고 있다.

그리고 세계여행하면 비용이 막연히 많이 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전에 여행을 하면서 비용이 어느정도 드는지 대충 알고 있었다.
세계여행의 비용에 가장 큰 요소는 비행기 값이다. 1-2년 안에 모든 나라를 다 돌아다녀야 하니 당연히 비행기도 엄청 자주타야 하기때문이다. 실제로 예전에는 원월드 티켓이라고 해서 천만원 넘는 티켓으로 끊고 다니기도 했다
요즘엔 대륙별로 다니는 노선은 워낙 많기도 하고 날짜별로 비용이 천차만별이라서 저렴한 날짜에 구매를 하면 비용이 정말 많이 들지 않는다 (물론 지금과 같은 팬데믹 시대를 말하는건 아니다. 지금 움직이는 사람들은 거의 200만원씩 내고 움직이고 있을듯ㅜ)

더군다가 시간이 정해져 있는 여행이 아니므로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 현재 나는 한 나라에서 1년정도 머물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로 얼마 생기지 않은 방법인 에어비앤비의 출연으로 아예 스펙트럼을 바꿨다고 생각한다. 일단 오랫동안 호텔이 있는 생활은 힘든다. 호텔은 가끔씩 있는게 좋지 내리 1-2년을 호텔에만 있을수가 없다. (특히 나같은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 그렇다)
집같은 곳으로 가야 밥도 해먹을수 있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놀기도 하고 또 레고나 장난감으로 놀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수요가 있기마련인데 그걸 만족시키는게 에비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다 현지언어 사이트에 들어가서 부동산에 컨택해서(!) 단기임대를 해서 들어가야 했었던 일이었다.
지금은 그냥 터치 몇번으로 내가 원하는 집은 세달전에 미리 예약에 놓으면 끝이다! (그것도 우리언어로!)
이렇게 여행이 쉬웠던 시대가 단군이래로 있었을까? 앞으로는 더 쉬워지겠지만 현재까지는 지금이 가장 여행에 용이한 시절이 맞다.

들어가면 세탁 건조기 부터 식기세척기에 모든 주방 요리도구가 다 있다. 내가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세계마다 다를 위해서 집을 마련해 주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쁜 쇼파와 예쁘게 데코까지 해놓고.
더더군다가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나라 월세보다 저렴하다. (우리나라 세계 물가 9위인거 아시죠?)


물가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냥 유럽여행 할때 한두달 매번 사먹고 다니는 것과 우리처럼 장를 봐서 음식을 해먹는것은 차이가 상당히 난다
우리나라는 아주 특이하게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고 외식이 저렴한 나라이다. 부페도 많고 배달은 더 천국이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장바구니 물가가 놀랍도록 저렴하지만 외식 물가는 인건비가 높아서 비싸다. (게다가 그 퀄리티! 농담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게 더 맛있음..)

신선식품은 1-2천원이 넘지 않는다! 물가천국!


동남아를 여행했을때는 나도 거의 사먹었다. 먹을 것도 많고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러니 나라마다 태세를 전환하면 되겠다.

이렇게 생활하듯 여행을 하면 돈을 엄청 많이 쓰지 않는다
내가 한달에 쓰는 비용은 한국에서 쓰던 월급과 거의 비슷하다.

4 한국음식이 그립다
이 부분은 공감하시는 분이 많을것이다. 나도 매일 먹고 싶은거 리스트 적어놓고 한국가면 먹어야지 하고 벼르던때가 있었다. 그나마 나는 외국생활을 오래해서 다른 나라음식을 잘 먹는 편이고 한식을 안찾지만 남편은 처음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한식을 그리워할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한 십년전과는 시대가 변했더라.

일단 한식당이나 한국식품점을 살수 있는 곳이 너무 많아졌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웬만큼 이름을 들어본 도시에서는 다 구매가 가능하다. 더구나 한국에서 공수할수 있는 소스 등이 상당히 많아졌다. 옛날에는 짬뽕같은건 한국가야지만 먹는 음식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해물넣고 면넣고 소스넣으면 맛이 구현되는 소스가 파니 ems로 받아서 햄볶을 누리면 된다.

더군다나 옛날에는 어떤 특정 요리들은 요리사만 할수 있거나 경력많은 주부만 할수 있는 것인줄 알았으나 요즘엔 뭐가 먹고 싶으면 검색하면 레시피가 줄줄이 나오고 그대로 요리하면 뚝딱이다.

나도 이곳에서 물냉면 (심지어 육수를 만들었어!) 콩국수, 짜장면, 양념 통닭 심지어 비비빅이나 허니버터칩도 만들어 먹었다.


물론 모든걸 다 먹을수 있는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만 먹을수 있는 나물들 (고사리, 명이나물) 등이 많고 그런 재료들이 구할수 없는건 만들수 없다. 그래서 여전히 그렇게
못 먹는건 먹고 싶다. 그리거 부페에 가서 먹고 싶은것만 골라먹고 싶어ㅜ

그러나 옛날에 볶음밥에 파스타만 먹었던 나날에 비하면 지금은 진짜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부분은 점점 좋아질 부분이 틀림없다

사먹을수 있는곳에서는 사먹고 지겨우면 한식을 해먹는 초이스가 좋다


그리고 나는 사실 초반에는 이렇게 해먹을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한국음식이 그리우면 한국에 오지 뭐 싶어서 한국에 가면 언제든지 쉴수 있는 내집을 만들자 해서 집을 구매해 놨었다 (물론 지금은 꽤 오랫동안 들어갈일이 없을것 같아서 월세로 해놓았지만)




예전에 해외에서 왔다갔다 할때는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했었다.
지금돌이켜보니 그게 다 경험이 되고 4인가족과 다같이 해외생활을 할수 있는 자양분이 된것 같다.

자세한 내막 (부동산거래 위임하기 등의)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도록 하겠다. 실제로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여러건의 계약들이 있었고 탈없이 잘 성사되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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